육아

아이 스마트폰을 당장 뺏어야 하는 이유

출산장려금 2024. 5. 31.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거의 대부분이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스마트폰, 태블릿 PC가 학습에 사용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게 당장 스마트폰을 뺏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의 학습능력뿐 아니라 삶 자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아이_영상노출_문제_섬네일

 

영상으로 공부를 하는 아이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학습을 하는 방법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연필, 노트, 책 대신에 스마트폰, 패드, 태블릿 PC, 노트북으로 공부를 합니다. 이전 세대들이 책과 선생님, 도서관에서 지식과 정보를 얻었다면, 지금 세대들은 글이 아닌 이미지와 영상으로 훨씬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더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훨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발전된 교육방법이며, 당연한 시대의 흐름이라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영상매체를 사용하는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처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기가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인 경우가 약 45%가 되고, 심지어 12개월 전에 처음 사용한 경우도 7%가 넘습니다. 48개월 전에 스마트 기기를 접하는 아이들이 80%를 넘었다는 통계도 나와있습니다.

 

학습과 별개로 교유관계 때문에라도 아이들에게 스마트 기기는 필요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스마트폰 보유율이 약 37%가 되고, 고학년의 경우 80%가 넘습니다. 더 이상 아이들은 읽고, 쓰면서 공부할 필요가 없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더 이상 아이들은 무언가를 쓰고 기록할 이유가 없습니다. 휴대폰에 녹음하고, 사진을 찍고, 기록하고 다시 열어보면 되기 때문입니다.

 

논리적 사고와 언어

논리적 사고가 필요없는 아이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아이들이 있다면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정말 사소한 것부터 다양하게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증명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논리적일 이유가 없습니다. 두 개의 의견 중 어떤 것이 맞는지, 어떤 것이 틀렸는지를 검색하면 답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몇 번의 검색으로 내가 틀렸고, 친구가 옳다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 없이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혹시 가정에 반려동물이 있나요? 반려견들도 생각을 가지고 있고,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합니다. 단순히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나름의 사고를 통해 어떠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다만 깊이있는 논리적 사고가 빠져있을 뿐입니다. 인류가 다른 수많은 종들의 위에 있을 수 있게 된 여러 가지 이유는 바로 깊이 있는 논리적으로 사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논리적 사고를 통해서 사건, 현상을 훨씬 더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에 따라 행동을 했기 때문이죠.

 

즉, 인간에게 논리는 살아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물론 감정, 도덕과 같은 수많은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논리라는 부분이 결여되어 있다면 분명 삶 전반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에게서 이 논리가 결여되고 있다는 것이 현재의 상황입니다.

 

언어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눈

인류의 역사상 모든 민족이 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말이 존재하지만 글이 존재하지 않는 민족이 있었고, 글이 있지만 충분히 완성되지 못한 민족도 있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지금까지 살아남은 민족은 글을 가진 민족이었습니다. 말이 존재함에도 글이 있는 종족이 살아남은 이유는 뭘까요? 바로 세상을 보는 눈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말을 하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이 점점 보완되고 발전되게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논리가 단단해지는 과정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이것을 말로 하는 것과 글로 표현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말은 지나가버리고 사라지지만, 글은 계속해서 남아있기 때문에 그 수명이 다릅니다.

 

금방 사라져버리고, 오래 유지할 수 없는 말로만 이루어진 세상은 유기적이지 못하고, 듬성듬성 떨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곧 약하게 연결된 고리에 지나지 않고, 힘이 없는 지식, 창의적이지 못한 지혜가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로 보는 눈이 형성되고 맙니다. 문자를 사용하는 것과 문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완전히 같은 세상에 살지만 전혀 다른 눈으로 다른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아이 스마트폰을 당장 뺏어야 하는 이유

아이에게 스마트폰은, 인터넷과 유튜브와 같은 것들은 아이에게 정말 많은 양의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단편적이고 깊이가 없습니다. 복잡하고 깊이가 있다고 해도 체계적이고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매우 체계적이고 매우 논리적인 정보라고 해도 의식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 그냥 보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많은 지식과 많은 정보를 접하는 것이 아이가 세상을 보는 눈을 넓게 만들어 줄 수는 있을 지 모릅니다. 다만 그 지식과 정보가 복잡해지는 시기가 온다면 그때는 어떻게 될까요? 더하기와 빼기, 곱하기와 나누기와 같은 아주 기본적인 것들은 우리는 암산으로 계산을 하지만, 그 기본적인 것들도 양이 많아지면 암산으로 할 수 있나요? 양이 많아지고 복잡해지게 되면 직접 손으로 계산을 해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즉,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넓은 시야와 함께 복잡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논리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어쩌면 지금 세대의 아이들은 퇴행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고도의 기술을 사용하고, 더 많은 정보를 사용하지만 인간자체로써의 역량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분명 누군가는 퇴행이 아니라 발전이며, 지금 제가 말하는 이 논리라는 부분을 기술과 과학이 대체하고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 다만 모든 것을 영상으로 익히고, 영상으로 얻는 세상 속에서 아이들은 논리력이라는 것을 잃게 되고, 결국 기본적인 사고체계를 갖추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아이들에게서 영상기기보다는 책을 가까이 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의도적으로 글을 읽게 하고, 의식적으로 논리력을 키우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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