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교환하는 아이, 이유와 사례 및 대처법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 반 친구나 친한 친구와 물건을 자주 교환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의 경우 키링, 피규어 등을 교환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이 물건을 교환하는 이유와 사례, 대처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아이들이 물건교환을 하는 이유

아이들이 물건을 교환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합니다. 단순히 물건을 교환하는 행위 자체를 재미있어하는 경우도 있고, 더 좋은 물건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에 친구에게 교환을 부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이 교환이 상호합의 하에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물건교환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친구를 사귀는 방법이 미숙하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충분히 알지 못해서 물건을 교환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대체적으로 키링, 피규어처럼 귀엽고 아기자기한 물건을 교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자아이들에 비해 여자 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보이는 행동입니다. 통상적으로 이러한 행위를 아이들은 종종 하게 됩니다. 다만, 교환의 빈도가 높다거나 동등한 가치의 물건이 아니라 한쪽이 월등히 가치가 높은 것을 교환한다면 문제행동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아래에서는 아이들이 물건을 교환하는 문제적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합니다. 우리 아이가 해당이 되는 사례가 있는지 확인을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이 물건교환을 하는 문제적 사례

물건을 너무 자랑을 하는 경우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귀엽고, 이쁜 물건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가 그런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나도 가지고 싶어 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딱히 좋아하는 물건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좋아하는 친구, 같은 반에서 친한 친구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함께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물건을 원하게 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문제는 이런 아이의 감정을 다른 아이가 자극을 하게 되어 물건교환이라는 행위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새로운 물건을 자랑을 하는 아이 때문입니다.

 

자랑을 하는 아이가 내 아이일 수 도 있고, 내 아이의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어떠한 경우라도 한쪽에서 새로운 물건, 귀여운 물건을 자랑하게 되면 상대방은 그 물건을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물건교환으로 이어지게 되고, 심한 경우 다른 아이의 물건을 몰래 집으로 가져오게 되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부모의 양육태도의 문제

부모의 양육태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아이들은 물건교환을 하게 됩니다. 이는 어느 한쪽의 부모만이 양육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양쪽 부모 모두가 잘못하고 있는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의 양육 방식이 너무 강압적이라면 아이는 주변의 눈치를 살피는 행동을 합니다. 부모의 양육방식이 강압적인 경우에는 친구의 눈치를 보고, 친구의 주장대로 따라만 하려고 하기 때문에 물건을 교환하게 됩니다. 또 부모의 강압적인 태도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마음을 다른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충족시키기도 합니다.

 

반대로 부모의 양육 방식이 너무 방임적이라면 아이는 다른 아이의 감정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행동을 합니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물건을 나에게 주게 되었을 때 상대방의 마음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단지 내가 원하는 물건이 내손에 들어왔다는 것이 기쁘고, 이를 부모들이 나쁜 것이라고 알려준 몰래 가져오거나 뺏는 방법이 아닌 물건교환이라는 방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것입니다.

 

친구사이의 상하관계에서 오는 문제

아이들의 관계에서도 상하관계가 반드시 존재합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심각한 관계는 아닐지 모르지만, 적어도 아이들 사이에서는 이는 매우 중요한 것 중 하나입니다. 이 상하관계에서 물건교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한쪽이 다른 아이의 감정,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서 물건 교환을 하는 것이 싫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물건교환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이 소중하고, 교환하자고 하는 물건이 나에겐 필요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지만 교환을 하지 않았을 때 보이는 친구의 모습, 친구의 행동, 친구의 말투 등에서 오는 부정적인 모습 때문에 물건교환이 이루어지게 되는 일도 의외로 정말 많이 있습니다. 내 새 키링과 내 깨진 키링을 교환하는 것은 제삼자가 보더라도 건강한 관계가 아닙니다.

 

물건교환을 하는 아이들 대처법

부모님들이 함께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부모로서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아이들에 대한 양육태도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너무 강압적인 경우도 문제가 되고, 너무 방임적인 경우도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부모의 양육방식을 스스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님들이 함께 건강한 토론을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객관화해서 보는 것은 부모에게도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것을 대화를 통해 알게 되는 경우는 꽤 많고 이는 정말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아이들은 1년 이상 함께 생활을 하기 때문에 양쪽 아이의 문제가 함께 해결이 되어야 합니다.

 

지나친 자랑을 자제시키도록 합니다.

아이들이 새로운 장난감을 가지게 되면 자랑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이 자랑을 하는 행위가 너무 심하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유아기 여자아이들에게서 발생하는 것이 물건교환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너무 심하게 자랑을 하는 것을 자제시키는 것이 내 아이를 지키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초, 중, 고까지도 이어지게 되기 때문에 초기에 차단을 하고, 자제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물건교환은 반드시 쌍방 동의, 부모님이 있을 때 하도록 하는 것

물건을 교환하는 것은 보통 유치원 일과시간 중에 많이 일어납니다. 이때 아이들은 부모들에게 물건을 교환한 것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이들이 말로 표현을 하지 못하지만, 이 물건교환이 100% 옳지 않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바꾸자~라고 말했을 때, 처음에는 싫어라고 대답을 하더라도 재차 여러 번 바꾸자라고 이야기를 하고 교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것은 절대 쌍방이 동의를 한 물건교환이 아닙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물건을 교환할 때는 쌍방이 모두 즐겁게 동의를 했을 때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내가 교환을 하고 싶어도 상대방은 교환을 하고 싶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또 가급적 이 쌍방 동의하에 이루어지는 물건교환도 부모님 고 함께 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물건을 교환하는 것을 부모님이 알고 있고, 우리가 우리끼리 몰래 교환하는 것도 부모님이 다 알게 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내 물건은 내 것이라는 개념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부모님이 사준 물건, 친구가 선물해 준 물건 등 어떤 경우에도 내 물건의 소유권은 나에게 있고, 친구 물건의 소유권은 친구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아이의 물건을 함부로 치우거나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부모가 사준 물건이라고 하더라도 그 물건의 주인은 아이 자신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어야,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소유권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게 가질 수 있습니다.

 

일방적인 감정표현보다는 상호작용을 하도록 합니다.

아이들은 친구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아무 이유 없이 주기도 하고, 친구에게 아무 이유없이 물건을 받아오기도 합니다. 이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툰 아이들만의 순수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반복이 되면 습관적으로 주거나, 습관적으로 달라고 요구를 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나이가 들 수록 이 순수한 마음을 잉요하거나, 이용당하고 이 과정에서 아이는 상처를 받게 됩니다.

 

혹시 우리 아이가 아무 이유없이 누군가에게 물건을 준다면 물건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이유없이 받아온다면 반드시 그 친구에게 다시 감사의 표현과 보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친구가 조건 없이 나에게 준 물건도 사실은 그 친구에게는 매우 소중한 물건이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 마음에 보답하는 방법을 알려주 어서 합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지켜주고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만나는 관계는 지속되고, 이 관계는 지속적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즉, 내 아이만 바르게 키운다고 지도한다고 해서 바르게 자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내 아이를 바르게 지도한다고 해도 다른 아이들에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최악의 경우 물건교환을 하는 상대아이의 부모는 이를 전혀 문제로 인식을 하지 않을 수도 있고, 문제로 인식을 했다고 하더라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적어도 내 아이를 지키는 행동을 해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말한 것처럼 부모님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면 아이들은 놀고 있으면서도 부모들의 대화를 듣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내가 물건을 교환하자고 하는 대상이 되는 아이의 부모가 상황을 모두 인지하고 있고,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행동의 교정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적어도 이 아이에게는 물건을 교환하자는 말을 하지 말아야지 하는 경각심을 가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