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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상 체크리스트,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출산장려금 2024. 3. 12.

자폐증상과 자폐 체크리스트, 자폐가 의심될 때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최근 들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진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리 아이 자폐증상을 확인해 보는 체크리스트와 부모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안내합니다.

 

자폐증상_자폐_체크리스트_섬네일

 

자폐 스펙트럼 장애 개요

흔히 자폐증이라고 부르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초기 아동기에서부터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등에서 손상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간단히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고, 형제자매,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상호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폐 스펙트럼은 빠르면 18개월, 전반적으로 발달이 느린 경우 24개월경에 판단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부모들의 경우 일반적인 판단 시간보다 빠른, 돌 전후로 이상 증상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폐증, 자폐 스펙트럼으로 진단을 하지는 않고, 통상적으로 타인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24개월을 전후로 진단합니다.

 

최근 들어 자폐 스펙트럼과 관련하여 발달센터에 방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실제로 진단으로 이어지는 빈도도 과거에 비해 높아졌습니다. 과거에는 유치원, 학교에 진학한 이후에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병원, 발달센터 등을 방문했는데, 현재는 영유아 검진 시점부터 자폐증상에 대해 질문을 하고, 심지어 1차 검진을 하는 4~6개월, 100일 전후로 질문을 하는 부모들도 늘어났습니다.

 

자폐에 대한 부모나 사회의 관심자체가 높아진 것도 있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담을 받는 아이들의 숫자자체가 증가하였기 때문에 자폐 진단자체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과거에 비해 자폐에 대한 연구 수준이 매우 높아지면서, 조기에 진단이나 발견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조기에 발견하고 진단함으로써 의료진이 개입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빨라지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정보가 너무나 많고, 걱정을 할 수준이 아님에도 걱정을 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에서는 자폐를 진단할 때 부모님들이 확인할 수 있는 명확한 증상과 영국에서 개발되어진 유아자폐선별검사표를 첨부하여 좀 더 아이를 위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또 이 과정에서 부모들이 많이 하는 실수,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에 관해서도 안내합니다.

 

가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명확한 자폐증상

우선 자폐, 자폐 스텍트럼 장애는 정신질환입니다. 정신질환 중에서도 소아정신과에서 진단을 하는 매우 세부적인 질환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부모가 몇 가지 증상을 보고 판단을 하거나, 일부 선별검사표만을 보고 부모의 자의적인 판단에 맡겨서는 안 됩니다. 최종적으로는 자폐를 의심할 만한 요소가 있다면 반드시 소아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아래에서는 현실적으로 부모의 입장에서 정신과를 방문하는 것, 내 아이에게 낙인이 찍히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하여 가정에서 우선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폐증상을 소개합니다. 

 

  • 자폐증상 확인방법 : 눈 마주침, 호명반응, 감정공유

 

자폐증상 1, 눈 마주침

일상적으로 친구나 가족과 대화를 할 때 5분동안 얼마나 상대방의 눈을 마주치는지 기억하시나요? 대부분 몇 번 눈을 마주쳤는지, 얼마나 오래 눈을 마주쳤는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이유는 대화를 하는 상대와 눈을 마주치는 행위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계속해서 많이 하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돌 전후의 아기들은 나와 친숙한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또는 내 의지나 감정을 전달학고 상대방의 행동과 감정을 확인하기 위해서 상대방의 눈이나 얼굴을 보게 되어 있습니다. 이때 눈을 본다는 것은 그냥 슥하고 한번 보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쳐다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내가 한 행동, 내가 표현한 감정에 대해서 어떤 표정을 지을까? 어떤 방을을 보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반대로 내가 요구한 것에 대해, 내가 지시한 것에 대해 상대방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요구를 들어주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도 눈을 마주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이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배가 고픈 아기는 엄마에게 젖이나 모유를 원합니다. 어떤 아이는 울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자신의 배고픔을 알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리고 엄마의 모습을 살핍니다.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자폐아의 경우 이때 내 배고픔에 대한 엄마의 감정, 반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고픔을 해결해 주는 행위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눈을 마주치는 것이 아니라 가슴, 분유통에만 집중을 하게 됩니다.

 

  • 자신의 감정, 의지 등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눈 마주침이다.
  • 자폐아의 경우 상대방의 감정, 반응보다 내 감정, 의지를 해결해주는 행위에만 집중한다.

 

눈 마주침은 단순히 확인을 하는 용도가 아닙니다. 눈을 마주치고 얼굴을 살피면서 모방이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아기들은 논리적인 전달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모방을 통해서 학습을 합니다. 부모의 웃는 얼굴, 찌푸리는 얼굴을 보고 따라 하는 것인데, 사회성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눈 마주침이 없어 모방이 불가능하고, 모방을 하지 않으니 발달이 지연되는 문제를 가져오게 됩니다.

 

  • 눈 마주침은 사회성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있다.
  • 눈 마주침이 없다면 보방이 불가능하고, 모방이 없으면 발달이 지연된다.

 

자폐증상 2, 호명반응

호명반응은 말 그래도 불렀을 때 보이는 반응입니다. 아기의 이름을 부르면 엄마의 얼굴을 쳐다보는 것을 말합니다. 다만, 이때 호명반응이라는 것을 단순히 엄마의 얼굴을 쳐다보느냐 보지 않느냐로 판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후 24개월 전후의 아기들은 집중력이 매우 짧고 산만하여, 여러 가지 자극에 급격하게 반응을 하는 시기입니다. 즉, 부르면 쳐다보는 것도 당연하고, 부르면 현재 하고 있는 행위에 정신이 팔려서 쳐다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호명반응이란 엄마가 아이를 불렀을 때, 엄마가 나를 부른다는 것을 아이가 인지하고, 엄마가 나에게 뭔가를 요구한다는 것을 알고 이에 반응을 해주는가입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서 엄마가 불렀을 때 엄마를 쳐다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엄마가 부른다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 놀이가 너무 재미있어 쳐다보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두 번 세 번 아이를 부르면 아이는 내가 하고 있는 놀이보다 엄마의 부름에 반응을 하고, 의사소통을 시작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 엄마가 아이를 불렀을 때, 의사소통을 시작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
  • 놀이, 장난감에 집중하여 바로 보지 않을 수 도 있지만, 재차 부르는 것에 반응하는 것
  • 의사소통을 시작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진짜 호명반응이다.

 

상대가 나와 의사소통을 하려고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상대방의 의사를 확인하려 하는 것, 이것이 진짜 호명반응입니다.

 

자폐증상 3, 감정공유

자폐는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장애를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어른들의 모습을 당장 비교해 보아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도 새로 휴대폰을 샀다면 친구나 가족에게 휴대폰을 보여줍니다. 휴대폰을 보여주면서 "나 휴대폰을 새로 샀어, 이것 봐봐, 멋지지?" 하고 이야기합니다. 휴대폰을 자랑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휴대폰을 자랑하기 위해 휴대폰을 손으로 들고, 휴대폰을 바라보고, 상대방이 내 휴대폰을 보는지 살펴봅니다. 이런 행동이 아주 간단하면서도,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이제 아기의 경우를 보자면 자신이 너무나 좋아하는 장난감이 있으면, 그 장난감을 엄마에게 보여주려고 합니다. 아기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장난감을 잡고 엄마에게 전달하는 행위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위에서 성인이 보여주었던 기본적인 행동은 똑같이 합니다. 미숙하게나마 장난감을 들고 보여주기도 하고, 엄마의 손을 끌고 장난감을 툭툭 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엄마의 얼굴을 살핍니다. 즉, 내 감정을 엄마에게 공유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 감정이 엄마에게 충분히 전달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엄마와 장난감을 반복해서 쳐다봅니다.

 

아기_포인팅_이미지

 

영유아 검진을 하게 되면 포인팅이라는 것을 접하게 됩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이 바로 그 포인팅입니다. 좋아하는 물건, 먹고 싶은 것 등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행위가 포인팅입니다. 발달 단계에 따라 손가락을 잘 사용하지 못해 손으로 가르키는 경우도 있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엄마의 손을 끌고 툭툭 치는 방식으로 표현이 됩니다. 어떠한 방식이 되었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라면 문제가 없습니다. 또 물건이 멀리 있다면 손가락으로 가르키기도 합니다. 다만 손가락으로 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르키는 것도 관습의 개념이고 모방의 영역이기 때문에 위에서 설명한 눈 마주침과 이어져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포인팅을 다양한 형태로 한다고 하더라도 포인팅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장난감을 포인팅 하지만, 좋아하는 음식을 포인팅 하지만 엄마를 쳐다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감정을 공유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저 장난감을 나에게 달라던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게 해 달라는 것과 같은 행위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쉽게 끌고 온 엄마의 손을 단순히 하나의 도구로만 인식하는 것입니다.

 

  • 1차원적인 감정이든 그 상위의 감정이든 아기는 엄마에게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 공유하고, 상대방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확인하려고 합니다.

 

정리하면 눈 마주침, 호명반응, 감정공유는 개별적인 행위가 아니라 함께 이어져있고, 이 3가지는 사회성의 가장 기초적인 행위에 해당합니다. 이런 행위가 연결되어 작동되지 않는다면 비전형적인 반응이고 사회성의 질적인 저하를 의심해야만 합니다.

 

자폐 스펙트럼 체크리스트 : 영국 유자아폐선별검사표

2009년에 영국에서 개발되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선별검사표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표준화된 선별표는 없습니다. 문화적 차이, 전문가와 부모 간의 일치율 차이 등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개발 중에 있습니다. 다만 국내 의료진들도 꽤 사용하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유아자폐선별검사표는 총 23개의 문항으로 되어 있고, 총 23개 중 3개 이상 문제가 되는 항목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23개의 문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당신이 아이를 안고 그네처럼 흔들어 주는 놀이나 무릎에 앉혀 아래위로 흔들어주는 놀이를 아이가 좋아하나요?
  2.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관심을 표하나요?
  3. 아이가 물건이나 가구에 올라가기나 계단 오르기를 좋아합니까?
  4. 아이가 까꿍 놀이나 숨바꼭질을 좋아합니까?
  5. 아이가 흉내 놀이를 좋아합니까? (인형돌보기, 전화 걸기 등)
  6. 아이가 뭔가를 요구할 때 검지 손가락으로 가리킵니까?
  7. 아이가 흥미로운 것을 가리키기 위해 검지 손가락을 사용합니까?
  8. 아이가 자동차나 블록 같은 작은 장난감을 입으로 빨거나 반복적으로 떨어뜨리지 않고 나이에 맞게 갖고 노나요?
  9. 아이가 당신에게 보여주기 위해 장난감이나 기타 물건을 가지고 오나요?
  10. 아이가 1초에서 2초 이상 당신의 눈을 응시하나요?
  11. 아이가 소리에 과도하게 민감하다고 느끼시나요? (일상적인 소리에도 우는 경우)
  12. 당신의 얼굴을 보면 미소를 짓거나 당신이 웃으면 따라 웃나요?
  13. 아이가 당신을 따라 하나요?
  14. 당신의 아이의 이름을 부르면 반응을 하나요?
  15. 당신이 멀리 있는 물건을 손으로 가리키면 그쪽을 보나요?
  16. 아이가 다른 지지대 없이 잘 걸어 다니나요?
  17. 아이가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을 따라 보나요?
  18. 아이가 얼굴 주위에서 손가락으로 특이한 행동을 하나요?
  19. 아이가 자신의 행동으로 당신의 관심을 끌려고 하나요?
  20. 아이의 청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21. 아이가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나요?
  22. 아이가 허공을 응시하거나 정처 없이 배회하나요?
  23. 아이가 낯선 것을 봤을 때 당신의 반응을 보기 위해 당신의 얼굴을 보나요?

 

자폐와 관련해 부모의 행동

자폐와 관련해 중요한 부모의 행동들이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것을 해야 한다와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부모의 이런 행동 때문에 아이가 자폐증상을 보인다. 부모가 이렇게 행동하면 아이의 자폐가 치료가 된다. 하는 식의 개념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서두에도 이야기했듯이 자폐라는 것은 정신질환의 하나로 전문의의 영역입니다. 일반적인 부모가 어찌할 수 없고, 부모의 책임도 아닙니다.

 

다만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충분히 아이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를들어 눈 마주침이나 호명반응과 관련하여 이런 질문과 걱정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불렀는데 아이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 쳐다본다는 것입니다. 어떤 부모는 이런 증상을 보고 아이가 자폐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부모는 아이가 눈 마주침도 하고 호명반응도 보였으니 자폐가 아니라고 합니다. 해당 글은 자폐와 관련된 글이고 눈 마주침, 호명반응을 자폐의 증상으로 예를 들었지만 아이를 관찰할 때 방금처럼 일반적인 형태로 판단을 해서는 안됩니다.

 

아이가 엄마를 시큰둥하게 보았다는 것도 아이의 입장에서는 감정을 표현한 것입니다. 자폐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다만 본질은 아이가 엄마에게 시큰둥하다는 것은 부모와 관계에 있어 질적인 저하가 있다는 말입니다. 단순히 자폐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자폐증상을 단순히 자폐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만 보아선 안된다.
  • 아이의 전반적인 모습을 충분히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라고 해도 발달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폐아도 매일매일 자라고, 학습하고, 발전합니다. 다만 그것이 느리고 비전형적인 모습일 뿐입니다. 뇌발달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뇌가 자라고 있는 24개월 전후에 아이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문제는 국내 상황은 아직도 내 아이가 소아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그 시기를 놓쳐버린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집과 같은 기관이나 가족 중 누군가가 먼저 증상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아니라고 해도 함께 지내는 부모가 이상 증상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모두 실제로는 자폐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인 발달이 조금 느린 아이일 수 있고, 언어나 특정영역에서만 조금 느릴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부모님이 걱정이 너무나 과도한 경우도 있고, 아이와 부모의 상호작용이 너무 적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소아정신과에 간다는 것이 아이에게 정신과치료를 받았다는 꼬리표를 달게 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말입니다. 서두에도 이야기했지만 부모의 탓도 아니며, 부모의 영역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소아정신과에 간다고 해서 당장 대단한 검사를 하지도 않고, 여러 가지 다양한 검사를 계속해서 받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선생님이 아이를 관찰하고 면담을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 과정에서 선생님이 증상을 확인하고 진단을 하고, 우리 아이를 위한 일반인이 할 수 없는 의료진의 영역에서 해 줄 수 있는 표지판을 세워주는 것입니다. 절대 꼬리표나 낙인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아이가 아프면 부모도 아프게 됩니다. 아이가 아프다는 생각만 해도 부모는 죽어가고 말라가게 됩니다. 그것이 부모입니다. 내 아이가 자폐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되는 순간부터 부모는 매일매일 죽어간다는 말입니다. 이는 부부관계에도 아이게도 너무나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비전문가인 일반적인 부모는 한번 이런 걱정을 하게 되면 자폐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우리 아이에게 해당되는 것 같다는 착각 속에 빠지게 됩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눈 마주침, 호명반응, 감정공유와 같은 자폐를 판단하는 내용은 제삼자의 눈으로 보게 되면 사실 매우 명확합니다. 특히 전문의들이 보면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부모의 역할은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를 도와주는 방법을 찾아주는 것입니다. 이후의 일, 아이를 치료하는 것은 소아 정신 전문의들의 영역입니다.

 

  • 자폐 스펙트럼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의 예후가 좋다.
  • 아이가 정신과치료를 받는다는 것이 아이에게 낙익을 찍는 것이 절대 아니다.
  • 혼자 하는 걱정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 부모의 역할은 걱정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고 가장 좋은 것이다.
  • 치료는 소아 정신 전문의의 영역이다.
  • 정신과에 가도 처음부터 특별한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의사 선생님이 아이를 관찰하고 면담하는 것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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