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육아를 시작하면 내가 살아온 과정이 모두 들통나게 됩니다.

출산장려금 2022. 7. 11.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서 육아를 시작하게 되면, 여태껏 내가 얼마나 잘못된 삶을 살아왔는지 하나둘씩 나타나게 됩니다. 내가 살아온 과정이 내 아내와 남편에게 그리고 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계승되어 축적되는 삶

우리는 태어나서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나쁜 습관과 삶의 방식을 가지게 됩니다. 슬프게도 우리 중 누군가는 아주 좋은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좋은 습관과 삶의 방식을 보고 배우면서 자라지만, 누군가는 아주 나쁜 부모님 밑에서 나쁜 습관과 삶의 방식을 고스란히 배우고 습득하면서 자라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면, 내가 가진 삶의 방식이 옳지 않다거나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현명한 사람들은 이것을 빨리 알고 자신의 삶을 개선해 나가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절대 쉬운 일이 아니며, 피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부모에게 배운 삶의 방식을 우리를 평생 따라다니면 괴롭힙니다. 안타깝게도 어떤 이는 자신의 삶의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정말 늦게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 자신이 꿈꿔왔던 것들, 자신이 바랬던 삶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아마도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나의 삶의 방식이 옳지 않다거나 나의 삶의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명확한 인식을 하게 되는 계기는 아마도 결혼과 육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결혼과 육아 이전에도 분명 인식을 하겠지만,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는 못하죠. 왜냐면 우리는 얼마든지 내 주위 사람들을 속이고, 가면을 쓴 채로 살아갈 수 있으니깐요.

 

 

결혼과 삐걱거리는 소리들

결혼을 한 후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오던 두 사람이 만나서 하나의 가족을 이루고 매일 부딪히며 살아가다 보면, 그전에 우리가 살아왔던 가면을 쓴 채로 계속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우리는 가면을 쓴 채로 사는 삶이 불편하고, 편한 가족에게는 훨씬 더 쉽게 가면을 벗어버리고 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우리의 가면이 벗겨지기 시작하면 서로에게 우리는 불편함과 불쾌함, 그리고 고통을 주게 됩니다. 사소한 감정적인 요소부터 집안에서의 가족이라는 시스템적인 요소, 나아가 금전적인 부분까지 더 해지게 된다면 더 고 통스 워지는 거죠. 연애를 하고 지내던 시간 동안 꽁꽁 숨겨왔던 우리의 나쁜 점을 우리는 배우자에게 하나둘씩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숨기는 건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이미 편해진 가족에게 그것을 오픈하고 넘기는 건 쉬운 일이니깐요. 

 

특히나 부부 중에서 금전적이든, 정신적이든 어떠한 이유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쪽이 있다면 이는 더 문제입니다. 우위에 있는 사람은 약자인 상대방에게 여과 없이 나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쏟아내게 됩니다. 그러면서 상대방의 가면을 벗겨 그 약점을 찾아내 공격을 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 가면을 벗어던지고 서로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부부생활을 하게 되는 거죠.

 

아이들은 가장 약자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아이들에게도 벌어지게 됩니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가장 약한 존재들입니다. 부모는 그것을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그것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든 아니든 어떠한 경우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살의 방식으로 인해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부모의 잘못된 삶의 방식을 인식함과 동시에 부모와의 행복했던 기억을 함께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나의 엄마와 아빠가 나쁜 사람 일리가 없어, 내가 잘못된 거야, 내가 나쁜 거야」하고 말이죠.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부모를 나쁘게 생각하는 자신의 감정에서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자신을 증오하게 됩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수치심을 크게 느끼고,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아이가 됩니다. 자연스럽게 자존감 또한 낮아지게 됩니다.

 

만약 결혼 생활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고 있다면, 만약 곧 아기가 태어나게 된다면, 만약 아이에게 지금 잘못된 육아를 해주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변화해야 합니다. 

 

나의 어린 시절의 내적 상처를 인식하고 나의 부모님, 나의 가족들이 나에게 주었던 많은 잘못된 삶의 방식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란 내가 성인이 되어서 어떤 삶의 방식으로 살았는지를 모두 또렷하게 인식해야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변화를 해야합니다. 스스로 나의 자존감을 높이고, 스스로 개선하고 스스로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의 가족, 나의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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