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육아 스트레스, 근본적인 해결방법입니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동안 부부간에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독박육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독박육아에서 오는 육체적, 정신적 부담, 외로운, 분노와 같은 감정들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독박육아가 뭐에요?
독박육아는 "배우자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어린아이를 기르는 일을 이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됩니다. 흔히 말하는 독박을 쓰다는 말과 육아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다만, 실제로 처음 독박육아라는 말이 사용될 때는 대부분 맞벌이 부부 사이에서 사용되는 말이었습니다. 부부 모두 일을 하는데, 퇴근 이후 상대적으로 남편보다 아내가 훨씬 많은 육아 및 가사를 전담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들과 관련해 사용되었습니다. 다만 현재는 맞벌이가 아니라도 전업주부조차도 사용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독박육아에 대한 정의와 사용배경을 간략하게 설명한 이유는 아내든, 남편이든 기본적으로 역할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어떤 역할을 누가 해야 한다고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서로가 서로를 도우면서 협력하는 관계의 의미가 사라지고 "내가 상대방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라는 상대를 비난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직장에 나간다면, 다른 한쪽이 육아를 전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분업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분업이 당연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내가 육아를 하면 네가 당연히 직장에 나가야지처럼 말입니다. 이를 애초부터 인정하지 않고, 내가 더 힘들기 때문에, 니가 더 편하기 때문에 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부부라는 것이 서로 힘든 부분이 있다면 함께해 주는 것이 독박육아를 해결하는 전재적인 요건이 됩니다. 물론, 육아는 매우 힘들고, 부모의 역할은 끊임없이 지치는 시스템입니다. 단순히 한 가정의 문제, 한 사람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할 분담의 재정의"와 "감정적 지지의 회복"입니다. 누가 뭘 더 했는지가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지지하는 관계가 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독박육아가 힘든 진짜 이유
너무나 당연하게도 독박유아를 하는 양육자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것이 끝이 아니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어려움을 독박육아를 하지 않는 양육자는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독박육아의 어려움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커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진짜 독박육아가 힘든 이유입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온 양육자가 아이를 봐주는 시간은 현실적으로 2~3시간이 전부입니다. 근데 아이가 퇴근 후 돌아온 양육자와는 너무나 잘 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웃고, 떼를 쓰는 일도 없고, 말도 잘 듣는 것이죠. 독박육아를 겪고 있는 부모와 있을 때는 정반대로 말입니다. 그럼 상대는 "이게 뭐가 힘들다는 말이지?"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하루 종일 아이와 감정 소모를 하는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저녁시간에 혼자서 너무나 잘 노는 경우도 있습니다. 굳이 부모가 함께 무언가를 해주지 않아도, 혼자서 책을 본다거나 혼자서 놀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낮 시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한 아이가, 오후가 되면 지쳐서 이런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독박육아를 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육아가 너무나 쉽게 느껴지는 것이죠. 얼마든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주양육자와 부양육자가 아이를 대하는 시간은 분명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부양육자 입장에서는 독방육아라는 말 자체가 듣기 싫은 말이 되어버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부부간의 의견충돌, 다툼으로 이어지게 되고 독박육아는 점점 힘들어지게 되는 것이죠.
독박육아 스트레스 해결방법
독박육아의 스트레스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육아라는 것은 정말 사람을 지치게 하고, 힘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부부가 완벽하게 똑같은 양의 육아를 감당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똑같은 양의 육아를 전담한다고 해서 육아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즉, 육아, 독박육아의 스트레스는 없애는 것이 아니라 서로 덜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래에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독박육아 셀프케어
셀프케어는 스스로 독박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셀프케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육아를 전담하는 입장에서는 "누가 그걸 몰라? 시간이 없는데!?"라는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맞습니다. 당장 커피 한잔 조용히 마실 시간도 없는데, 어떻게 셀프케어를 할 수 있을까요? 마사지를 받는다거나, 네일케어 같이 한두 시간을 빼는 것도 불가능하고, 여행을 가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할 수 있는 작은 셀프케어가 하루를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샤워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겁니다. 엄마가 되기 전에 춤을 추는 것도 좋아했고,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했는데 엄마가 되고 나면 춤추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고사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 것조차 불가능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만 들어야 하니깐요. 하지만 이전에 좋아했던 것들을 잠시나마 즐겨보세요. 사라진 것처럼 느껴지던 나를 잠시나마 다시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샤워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일조차도 육아를 할 때 사치스럽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당장 아이가 잠들기 전까지는 샤워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샤워하는 그 짧은 순간조차도 아이가 허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 허락을 받아내세요. "지금은 엄마가 샤워를 하는 시간이야, 지금은 엄마가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야"하고 아이에게, 배우자에게 선언을 하세요. 별것 아닌 이 선언이 아이에게 엄마의 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인식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배우자도 마찬가지입니다.
- 엄마의 짧은 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아이와 배우자에게 인식시키기
- 짧은 시간의 작은 셀프케어가 하루를 바꿔준다
셀프케어는 스스로도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좋은 부모야", "내가 지금 힘든 이유는, 진짜 힘이 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야", "누군가가 잘못해서 힘이 든 게 아니야"하고 자기 자신에게 말해보세요. 육아는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 다만, 부모라면 어쩔 수 없이 겪어야만 하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나는 지금 잘 견뎌내고 있는 좋은 부모라고 스스로 말해주세요. 아니면 이런 내용을 종이에 적어 집에 붙여놓으세요. 내가 보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배우자가 이를 보게 하는 것도 배우자의 태도를 바꾸는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 셀프케어를 "아이를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셀프케어는 나를 위해, 나를 돌보기 위해 하는 행동입니다. 아이를 위한 의무라고 느끼는 것보다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서 커피 머신을 세팅하고, 마신 이후에 씻어야 하는 과정을 나를 위한 시간이라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은 귀찮은 일을 즐거운 일로 바꿔줍니다.
- 육아는 너무나 힘든 것이 당연하다.
- 셀프케어는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행동이다.
진짜 파트너십 : 정신적 부담을 공유하기
위에서 잠깐 설명을 했지만, 부양육자는 주양육자의 어려움을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이는 도움을 주지 않고 싶어서, 알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노력을 해도 충분히 알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육아라는 것이 복합적인 영약임을 입증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퇴근 후 가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남편이 있어도, 아내는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계속 느끼게 됩니다. 간단히 말하면, 실행 자체는 남편이 하고 있더라도, 운영은 아내가 하고 있기 때문이죠.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퇴근 후 저녁준비를 도와주고, 식사 후 양치를 시키고, 아이의 잠자리를 준비해 주고, 잠옷을 갈아입히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돌려주지만 이 과정에서 주양육자는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저녁을 먹을지를 생각하죠. 어제는 이걸 먹였고, 낮에는 저걸 먹였으니 저녁에는 이걸 먹어여겠다는 생각은 주양육자의 몫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녁을 준비하는 과정자체는 요리를 하고,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매우 복합적이라는 것이죠.
쉽게 말해 자잘한지만 필수적인 것들은 수도 없이 많이 존재하고, 그것들은 주양육자가 기억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결국 주양육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자신이 챙기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고, 이는 매우 정신적인 부담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부양육자는 모른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주양육자의 역할, 주양육자의 정신적 부담 일부를 부양육자에게 일임할 수도 없습니다. 이는 아이에게 문제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죠.
- 육체적인 부담 외에도 정신적인 부담이 끝없이 존재한다.
- 부양육자는 정신적 부담을 느끼지 못한다.
- 주양육자의 역할, 정신적 부담을 나눠서 일임할 수도 없다.
그래서 독박육아의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런 정신적인 부담을 파트너와 함께 공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래 3가지 단계를 거치면 균형 있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기
- 감정과 필요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기
-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요청하기
1단계 : 서로의 경험 공유하기
정말 많은 부부들이 육아와 관련된 서로의 과거 경험을 공유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서로의 과거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이 감정적인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입니다. 우리 집은 내가 어릴 때 부모님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집안일은 누가 했고, 숙제는 누가 봐주었고, 학교에 필요한 준비물은 누가 챙겨줬고 같은 사소한 경험들 말입니다. 사실 이런 경험들이 지금 현재 배우자에게 요구하는 역할과 기대의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공유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왜 배우자가 저런 요구를 나에게 하는지, 왜 배우자가 이런 상황에서 이런 방식으로 반응하는지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됩니다. 물론 이런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이 시부모님, 장인장모님의 과오 들추고,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해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2단계 : 감정과 필요를 직접적으로 부드럽게 이야기하기
아무리 부부사이라고 해도 감정과 필요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잘 알 수 없습니다. 표현되지 않은 감정과 필요들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비난이나 분노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비난과 분노에는 방어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고, 이는 전혀 긍정적인 대화로 이어지지 못합니다.
다만, 감정과 필요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때는 비난과 분노가 아니라 부드럽게 이야기해야만 합니다. 상대방이 방어하지 않고, 진심으로 내 이야기를 들어주길 원한다면, 상대방이 그렇게 반응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좋은 예와 나쁜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장 텍스트로 보인 글을 보아도, 어느 쪽이 긍정적으로 대화가 이어질지는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 나쁜 예
- 당신은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아?
- 이들한테 관심이 없어.
- 내가 전부 다 알아서 해야 된다고 생각하잖아.
- 좋은 예
- 나는 요즘 할 일이 너무 많고, 생각해야 하는 것도 너무 많아서 너무 지쳐, 그래서 도움이 필요해.
- 이건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너무 벅차서 함께 해결책을 찾고 싶어
- 지금 육아를 분담하는 방식이 잘못된 것은 아닌데,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도움을 받고 싶어
3단계 :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요청하기
1, 2단계를 거친다고 해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요청을 하지 않으면 독박육아 스트레스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사람이라는 것이 이해를 한다고 그 즉시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식으로 구체적으로 요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밤 시간이 제일 힘든 것 같아. 내가 저녁을 준비하고, 목욕, 잠자리 준비, 다음날 책가방 준비까지 다 해야 하는데 이걸 둘이서 좀 나눠서 해 볼 수 있을까?
- 목욕을 시키는 게 단순히 욕조에 물을 받고 아이를 씻기는 게 아니야, 언제 목욕을 시켜야 할지를 생각하고, 목욕을 시작하기 위해서 아이랑 실랑이를 벌이는 시간까지도 고려해야 돼, 언제까지 목욕을 시켜야 제시간에 잠자리에 들지까지도 다 생각해야 하거든
- 저녁을 준비하는 것도 그냥 요리만 하는 게 아니야. 어제 뭘 먹었는지도 생각해야 하고, 아이들 영양도 고민해야 돼, 재료를 어디서 살지, 어떻게 요리를 할지 같은 것도 미리 생각해야만 해.
구체적인 어려움을 설명하고,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걸 해주면 좋을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양육자가 그동안 양육자가 얼마나 않은 고민과 생각을 하면서, 양육을 해 왔는지 알 수 있고 이해하게 해 주고, 이는 어려움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양육에 직접 개입하는 행동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독박육아 스트레스 해결법 결론
독박육아는 단순한 가사분담 문제가 아닙니다. 관계, 감정, 인식 구조까지 모두 얽힌 복합적인 상황입니다. 지금 이 순간, 독박육아를 견디고 있는 당신은 충분히 훌륭한 부모입니다. 힘들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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