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쉽게 포기하는 아이, 못 하겠어 하는 아이 대처법

출산장려금 2025. 3. 26.

신발끈 묶기, 퍼즐 맞추기, 달리기 등 일상에서 매 순간 아이들은 포기하고 좌절합니다. 그래서 육아를 하다 보면 아이가 쉽게 포기를 하고, "못 하겠어"라고 말하는 순간들을 경험하게 되고, 도와줄까? 기다릴까? 응원만 하면 될까? 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들의 자율성과 회복력을 키워주는 대처법을 소개합니다.

 

쉽게_포기하는_아이_대처법_섬네일

 

아이들이 쉽게 포기하는 이유 : 배움의 공간

우선 쉽게 포기하는 아이, 처음부터 시작도 하지 않으려는 아이들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배우고 성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고,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합니다. 이때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들은 배움의 공간에 대해서 생각해야만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2가지 지점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아직 전혀 모르는 지점이고, 다른 하나는 완전히 이해하고 잘 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이 2가지 지점의 사이에서 아이들은 배우고, 익히고,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이 과정에서 실패를 하고 좌절을 하고, 포기도 하고, 두려움도 느낍니다. 반대로 기쁨이나 만족감 등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배움의 공간은 아이마다 모두 차이가 있고, 어떤 것을 배우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즉, 누군가는 빠르고 누군가는 느리기도 하며, 어떤 것은 빨리 다른 어떤 것은 느리게 배우게 된다는 말입니다. 문제는 아이들은 이 배움의 공간속에서 느끼는 감정이 감당하기 어려울 때 물러서게 됩니다. 즉, 포기하고 좌절하고,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 전혀 모르는 지점과 완전히 이해한 지점이 존재한다.
  • 두 지점 사이에는 배움의 공간이 존재한다.
  • 배움의 공간안에서 아이들은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며 배워나간다.
  • 아이들은 배움의 공간속에서 포기하게 된다.

 

부모의 역활 : 배움의 공간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

대부분의 부모들은 스스로 아이들이 위에서 설명한 배움의 공간을 줄여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빨리 배우고, 좀 더 빨리 익히고, 좀 더 빨리 잘할 수 있는 상태로 이끌어주는 것이 좋은 부모라고 생각을 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배움의 공간에 머무는 것이 절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무언가를 배우면서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즉, 부모의 역할은 아이를 억지로 두번째 지점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배움의 공간에서 아이가 충분히 배우고, 여러 가지 감정을 풍부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긍정적인 감정들을 많이 경험하면서 자율성과 회복성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대부분의 부모는 배움의 공간을 줄이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배움의 공간에서 아이들은 여러가지 감정을 느낀다.
  • 배움의 공간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의 진짜 역할이다.
  • 배움의 공간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면 자율성과 회복성을 키울 수 있다.

 

 

쉽게 포기하는 아이를 위한 대처법

부끄러움을 없애주기 : 모델링

쉽게 포기하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한번 입장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눈을 뜨면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해야 합니다. 아침을 먹어야 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하며, 유치원을 갈 준비를 해야 하죠. 배움의 공간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기억하고 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미 충분히 여러 번 했고, 잘했던 것들도 실제로는 힘들게 아이들은 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아이는 생각합니다. "엄마와 아빠는 이미 모든 걸 끝냈는데, 저렇게 빠르게 하는데 왜 난 이렇게 어렵지?" 하고 말입니다. 즉, 나만 어렵고, 나만 느리고, 나만 못한다고 생각하면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는 금새 포기로 이어지게 됩니다. 포기하면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고, 포기하면 부모가 해결해 주기 때문이죠.

 

  • 이미 충분히 해내고 있는 일 조차도 아이들은 힘들다.
  • 모든 것을 쉽게 해내는 부모와 스스로를 비교하고, 부끄러움을 느낀다.
  • 부끄러움을 없애기 위해 포기하고, 부모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이에게 부끄러움을 없애주기 위해서,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아직 배워나가는 단계이고, 엄마와 아빠도 어릴 때 그렇게 했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실수와 어려움을 아이에게 일부러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신발끈을 잘 묶지 못한다면, "엄마도 오늘은 왜 이렇게 신발끈이 안묶어지지, 다시 한번 또 해보자"와 같은 식으로 직접 부모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굳이, "봤어? 엄마도 잘 안돼~" 하고 아이에게 설명하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아이가 부보의 어려움을 목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다시 한번 더 하면 해결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어려움, 실수에 대한 부끄러움이 사라지고, 설령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해도 포기할 필요가 없고, 다시 해볼 수 있는 회복성을 키워줍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실수와 어려움, 극복을 알려주는 모델링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을 없애주기

운전을 하다가 목적지를 지나쳐버리게 되면, 우리는 당황하지만 다시 운전을 해서 목적지에 갑니다. 우리가 당황하지만 포기를 하지 않는 이유는 이미 그런 경험이 있고, 예상을 하기 때문이죠. 반면 아이들은 이런 예상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또 아이들에게는 이런 예상하지 못하는 갑작스러운 어려움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오늘 유치원에 갔을 때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을수 있어, 그럴 땐 당황하지 말고 선생님한테 이야기해~"라고 미리 알려주세요. 미리 어려움이 예고되면, 아이들은 실제로 어려움을 만났을 때 "아, 엄마가 이야기해 줬던 그거구나"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물론 미리 알려준다고 해서 아이들이 언제나 완벽하게 대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두려움, 당황, 포기와 같은 감정이 폭발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 갑작스럽고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은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폭발시킨다.
  • 예고는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줄여줄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폭발하는 것이 반복되면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쉽게 포기하고, 쉽게 좌절하는 흔히 말하는 회피형 인간으로 자라게 되는 것이죠. 부정적인 감정을 겪는 것은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감정을 조절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쉽게 포기하는 빈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도와주기

퍼즐을 맞추던 아이가 같은 자리에 같은 조각을 계속해서 맞춰보다가, 퍼즐을 던져버리는 경험을 부모라면 여러번 겪었을 것입니다. 퍼즐은 사실 아이들에게 굉장히 어렵고, 좌절감을 안겨주는 활동 중 하나입니다. 이때 부모들은 "그건 여기야~"하고 알려주는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퍼즐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퍼즐을 맞추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물론 퍼즐을 완성하고 느끼는 성취감도 아이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좌절하는 감정을 진정시키고 다시 도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 완성된 퍼즐보다 퍼즐을 맞추는 과정이 아이들에게 중요하다.
  • 성취감도 중요하지만, 좌절된 감정을 진정시키고 다시 도전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에게 좌절하지 말고 다시 해보라고 알려준다고 해서, 아이들이 곧장 이해하고 실행할 수는 없습니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서 설명했던 모델링과 비슷한 이야기로,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듣고 내면화합니다. 예를 들어 "이 조각은 왜 여기에 안맞지? 왜 안되지?"라고 말하고 한숨을 쉬고 "다른 조각으로 해볼까?"하고 혼잣말을 해보세요. 아이들은 이런 부모의 혼잣말을 통해서도 자유성과 회복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논리적인 설명보다 공감해주기

달리기를 하던 아이가 대뜸 "안 할래!"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니면 출발선보다 훨씬 앞에서 출발을 하겠다고 우기기도 합니다. 스스로 너무 느리고 잘 뛰지 못해서 친구나 형제들과의 놀이를 거부하고, 반칙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이런 아이에게 "너는 아직 어려서 그래, 형들이 너보다 빠른 건 당연한 거야" 같은 논리적은 설명은 아이의 감정을 전혀 해소해주지 못합니다.

 

"계속 형이 먼저 도착해서 속상했구나, 나이가 어려서 달리기가 느린 게 너무 속상하겠다."같이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 주는 것이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됩니다. 또 가급적이면 형, 나이와 같이 비교를 통한 공감보다는 아이의 감정 자체를 공감해 주는 게 좋습니다. "빨리 달리고 싶은데 빨리 안 달려져서 속상하지~", "아빠랑 내일부터 아침에 달리기 연습할까!?"와 같은 위로가 아이가 포기하지 않고 성장하는 동기가 됩니다.

 

포기하는 아이를 도와주는 것과 대신하는 것은 다르다.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아이들에게 부모의 도움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이의 성장은 실패와 좌절을 거치는 과정을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은 아이들에게 힘들고, 부모에게도 힘든 경험입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아이를 대신해 주고 싶어 합니다. 다만 대신해준다는 것은 "너는 못할 거야", "너는 할 수 없어"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아이에게 전달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도와주는 것과 대신해 주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아이가 너무 좌절하면 도와주는 게 나쁜 건가요? : A.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도와주는 것과 대신해주는 건 다릅니다. 아이가 감정을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준 뒤,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Q2. 만 2세도 감정 조절을 배울 수 있을까요? : A. 물론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 보여도,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모델링을 해주면 아이의 뇌는 그 과정을 그대로 흡수합니다.

 

Q3.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부모가 무능해 보이지 않을까요? : A. 오히려 반대입니다. 아이에게는 완벽한 부모보다, 실수하고 회복하는 부모가 훨씬 더 안정감을 줍니다. “엄마도 어려운 거 있어”라는 메시지가 아이에게 강한 연결감을 줍니다.

 

Q4. 감정 조절이 너무 어려운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A. 조절을 ‘가르치기’보다 ‘같이 해보는’ 접근이 좋아요. 아이 옆에서 숨을 쉬며 기다려주고, “괜찮아. 이럴 수도 있어”라는 말을 반복해 주세요. 감정은 같이 머물러줄 때 조절 능력이 길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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